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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② 홈페이지(웹사이트) 만들기 | 박용 (구구컬리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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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edule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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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와 운영자, 대표자 여러분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같은 활동가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참고하실 수 있도록 칼럼 <우리 IT가 좋아졌어요 - 알고보면 더 재미나는 IT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1. 비영리를 위한 IT 하소연
  2. 비영리를 위한 디지털 전환
  3. 비영리를 위한 정보 보안
  4. 비영리를 위한 홈페이지 운영
  5. 비영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6. 비영리를 위한 온라인 모금
  7. 비영리를 위한 영상 콘텐츠 입문

4. 비영리를 위한 홈페이지 운영

② 홈페이지(웹사이트) 만들기

박용 (구구컬리지 이사장)

 

이번 칼럼으로는 홈페이지(웹사이트) 제작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웹사이트 제작을 직접 할 때, 외주를 통해 진행할 때 아마 낯선 전문 용어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을 겁니다. 우선 이런 전문 용어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제작할 때 필요한 요소가 어떤 것들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비교를 하면 웹사이트 구성요소를 이해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집에 찾아갈 수 있게 주소가 있듯이 웹사이트에를 찾아갈 수 있게 주소가 있으며, 이 주소를 ‘도메인’이라고 부릅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합니다. 웹사이트에서는 땅을 ‘서버’라고 부릅니다. 서버를 직접 만들지 않고 돈을 주고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호스팅’이라 합니다. 구입한 땅 위에 이제 집을 지어야겠네요. 서버에 웹사이트를 만들 때 웹 제작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만든 집을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라고 부릅니다.  

 

웹사이트는 집이랑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웹사이트는 많은 데이터, 정보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즉 웹 사이트는 도메인, 서버,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로 구성됩니다. 

 

웹사이트 구성 요소 중 외주를 주거나 제작할 때 보통 어플리케이션 서버를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웹 사이트 제작비용은 어플리케이션 서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웹 사이트 제작 방법들을 분류해보면 개발자가 손수 어플리케이션 서버를 만드는 방법이 있고, 웹 빌더 솔루션을 이용해서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자는 개발자가 모든 기능을 프로그래밍해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에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다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브라우저에서 마우스만을 활용해 블럭 쌓듯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제작 비용이 낮고 사이트 수정과 요소 추가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가 원하는 기능이 없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예로 카페24, 네이버 모두, 아임웹, 캠페이너스가 해당됩니다. 

 

이 중간의 방법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미 있는 솔루션을 활용해서 제작하는 방법입니다.  단체에 필요한 기능만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개발하고, 어느 정도 맞춤화된 기능을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워드프레스, 제로보드 등과 같은 종류들이 있습니다.

 

제작 비용뿐만 아니라 사이트를 제작할 때 웹사이트에 필요한 기능이 어떤 것인지, 리뉴얼을 어느 주기로 할 것인지, 확장의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를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우리 단체의 웹사이트에 필요한 기능이 일반적인 웹사이트들에서 사용하는 보통 기능 정도라면 그럴 때는 간편하고 빨리 만들 수 있는 웹 빌더 솔루션을 사용하는 게 좋은 선택지일 겁니다. 하지만 웹사이트상 간단한 수정 사항이 자주 발생할 것 같다면 역시 웹 빌더 솔루션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간단한 수정 사항인데 외부 요청 시 반영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리던 경험들이 다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바로바로 웹사이트 요소를 변경할 수 있죠. 하지만 복잡한 기능 ― 예를 들면 콘텐츠 추천 기능 ― 이 필요하다거나, 기능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디지털의 장점은 변경이 쉽다는 점이니까요. 그래서 단단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고 부릅니다. 일단 가장 간단한 웹 빌더 솔루션으로 사이트를 제작하고, 후에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생겨나면 그 이후 다른 방법으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솔루션이 데이터 이전,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하는지는 꼭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웹사이트 제작 시 알고 있으면 좋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웹사이트 제작 담당자에게 꼭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모니터링 도구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하세요. 모니터링 도구가 있다면 사용자가 어떻게 현재 사이트를 사용하는지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가입 기능이 들어갈 경우에는 보안서버를 설치해달라고도 요청하세요. 브라우저 왼쪽 상단에 자물쇠 표시가 나타나는데 이 표시는 현재 웹사이트가 보안서버로 운영되고 있다는 안내입니다. 보안서버를 운영하면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 시에 입력한 개인 중요정보가 암호화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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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교육 : 장기적 운영을 위한 홈페이지 기획 | 박용 (구구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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