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과 정보

5. 비영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③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생산 전략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공동사무처장)

전략을 세우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 채널을 운영할 때도 전략은 필요합니다. 오늘의 행사 현장, 사무처 일정과 이야기 등 오프라인의 활동을 그대로 온라인에 중계하는 것은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죠. 각 채널별 특성에 맞는 언어와 문화로 별도의 전략과 콘텐츠 기획이 필요합니다.

질문을 많이 하자

어떤 내용을 올릴지 막막하다면, 직접 물어보세요. 우리 단체의 활동 주제들 중 시민이 궁금한 것은 무엇인지, 단체 뉴스레터나 SNS에서 어떤 내용을 보길 원하는지요. 일례로, 서울환경연합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 ‘위클리어스'는 기획 단계에서 138명의 예비구독자에게 설문을 진행하여 모든 내용을 결정했습니다. 발행 주기, 콘텐츠 범위와 개수, 글 길이, 이메일 제목 형태, 심지어 뉴스레터 이름까지요! 

한가지 목표를 정하자

채널별 목표와 우선순위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채널을 통해 단체도 홍보하고, 단체의 활동 이슈도 홍보하고, 후원자도 발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각 목표에 따라 전략과 기획도 다릅니다. 서울환경연합의 경우 단체를 홍보하고 정체성을 구축하는 채널은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적극적인 참여 시민을 발굴하고 후원자를 확대하는 채널은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 환경 이슈를 확산시키고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채널은 블로그와 유튜브로 구분해두었습니다.

적더라도 광고비를 사용하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는 하루 1만원의 예산으로도 광고가 가능합니다. 단체 SNS의 구독자가 아닌 시민에게도 단체 게시물을 노출할 수 있지요. 카카오톡 또한 하루 최소 금액 5만원으로 배너 광고가 가능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캠페인, 콘텐츠가 눈에 띄지 않아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면 속상한 일이겠지요. 보통 캠페인 기획에 든 비용의 최소 1배, 적어도 2배는 광고비로 사용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광고비 예산을 꼭 사수하길 바랍니다!

계획된 기간은 다 하자

성과나 반응이 없더라도, 계획한 기간 동안은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 완주하는 경험을 해보길 바랍니다. 이때 처음의 기획을 꼭 끝까지 고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변수를 만들어 어떤 것이 더 효과가 좋은지 확인하는 A/B 테스트를 활용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으로 전략과 기획을 수정하며 기간 내 진행하는 과정이 다음 캠페인을 위한 밑천이 될 거예요.

평가도 하자

디지털 활동은 추적이 가능합니다. 숫자로 피드백을 받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게시물 제목을 어떻게 써야 더 많이 클릭하는지, 같은 캠페인이라 해도 설명을 어떻게 했을 때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본 사람 중 몇 명이 클릭하여 웹페이지로 접속 했는지, 그 중 또 몇 명이 실제로 캠페인 참여 신청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자산이 됩니다. 더 반응이 좋았던 요소들을 다음 캠페인에 적용할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축적하게 됩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소회를 나누고 평가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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